1-2 충격패를 당한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5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16점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입스위치는 첫 승을 올리며 승점 8점으로 17위에 올랐다.
특히 입스위치는 이번 시즌 승격한 팀으로, 리그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팀이었지만 토트넘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만큼 토트넘의 충격도 컸다.
토트넘은 최근 다시 하락세를 걷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충격 패배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의 EFL컵에서 승리를 거두고 아스톤 빌라를 4-1로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던 토트넘은 지난 갈라타사라이전부터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1분 샘 스즈모딕스에게 첫 골을 허용한 후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43분에는 리암 델랍의 추가골을 허용하며 1-2라는 굴욕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캡틴 손흥민은 활발히 움직였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시도 4회 중 2회 성공, 패스 성공률 85%,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패배 직후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너무 실망스럽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팀에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상대가 득점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상황이 있었다. 엉성하게 실점을 했고 너무 실망스럽다"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경기 후 "받아들이기 힘든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