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살인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세계적인 명배우가 별세했다. 향년 69세.
영화 팬들은 고인의 마지막을 진심으로 추모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영화 '캔디맨' 등 여러 공포 영화에서 섬뜩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토니 토드가 별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니저는 토니 토드가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의 사망 원인 등 다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할리우드 영화사 '뉴 라인 시네마'는 토니 토드의 부고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업계는 전설을 잃었고 우리는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라며 비통해했다.
토니 토드는 1992년 개봉한 영화 '캔디맨'에서 살인마 연기로 유명해졌다. 그의 신들린 연기는 전 세계 영화 팬들을 경악하게 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흑인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공포 영화의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다. 그는 2021년 리메이크된 해당 영화에서 같은 역할을 다시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캔디맨'은 거울 앞에서 이름을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살인마 캔디맨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 소설(1985년작)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토니 토드는 2000년부터 이어진 공포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에서도 장의사 블러드워스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토니 토드의 주요 출연 영화는 '플래툰'(1986년작) '크로우'(1994년작) '더 록'(1996년작)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년작) '스시 걸'(2012년작) '프랑켄슈타인'(2015년작) 등이 있다. TV 시리즈로는 '나이트 코트' '매트록' '로 앤드 오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