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 주민들이 (구)한국유리 부지 내 동일스위트 신축아파트 오수처리를 위한 하수종말처리장의 증설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위키트리 2019년 4월 17일, 5월 7일 24년 5월 23일 사회면 [단독] 보도)
부산시에 따르면 동일스위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에 따른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현재 1일 9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일광 하수처리시설 용량을 8000톤 증설해 1일 1만7000톤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변경한다. 올 연말 환경부의 승인을 받으며 일광하수종말처리장 내 부지에 8000톤 규모의 처리시설을 추가로 만들기 위해 내년 설계에 들어가 2026년 착공, 2028년 2월 준공 예정이다.
기장군 일광읍에는 삼덕지구의 유림건설(회장 김양수)일광노르웨이숲 아파트, (구)한국유리 부지에 동일스위트(대표 김은수)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일광노르웨이숲 오수는 아파트 준공과 하수처리시설 증설 준공 시점이 맞지 않아 아파트 단지 내에 자체적으로 고품격 자연 친화적인 처리시설을 만들어 처리한다.
동일스위트 오폐수는 일광신도시 내 일광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8000톤 규모의 처리시설 증설비용과 하수관로 신설비용은 동일스위트측에서 부담한다.
이같은 부산시의 사업 추진에 대해 일광신도시 주민들은 "이는 사기업의 이익을 위한 부산시의 밀실행정"이라며 일광신도시 내 하수종말처리장 증축에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일광신도시 이장협의회(회장 현승기)는 주민들에게 '하수종말처리장 증축 결사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장협의회는 "(구)한국유리 부지에 동일스위트 아파트가 건설되면 해당 부지 근처의 가치 하락을 염려해 위 부지에서 배출되는 오수 처리를 위한 하수종말처리장을 일광신도시내 처리시설에 증축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동일스위트도 유림과 같이 부지 내 자체 정화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광신도시 내 처리시설을 추가 증설할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이는 혐오시설을 아파트 단지 내에 두고 싶지 않은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부산시의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
한편 이천리 모 주민은 "유리공장 생산공정상 한국유리 공사현장 부지 지하층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다"라며 "환경단체와 관계기관은 합동으로 토양오염 조사를 긴급으로 실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 동일스위트는 옛 한국유리 부지 불법 '공사대금 후려치기'의 전형적인 '갑질'수법' 다단계 하도급 논란으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동일스위트에 하도급 대금지급명령 및 과징금 15억 3,2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2022년 3월에는 대전 리버스카이 신축 공사장서 7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고 2023년 7월 23일 동일스위트 '추락사'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어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태훈)는 건설사.협력업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대전에서 아파트 건설업체가 기소된 건 처음이다.
중대재해법 시행 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시 동일스위트는 김은수·박성배 공동대표 체제다. 김대표는 김종각 회장의 장남으로,동일스위트 지분 54.8%를 보유 중이다.
사업자인 (주)동일스위트는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345-1 일원 7만272㎡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8층 규모의 공동주택 1968세대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