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스포츠가 된 골프, 장단점이 뭘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다시 골프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0일 뉴스1은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교류를 위해 골프 연습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이 '골프광'이기 때문이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하면 정적인 운동 같지만 온몸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명히 운동이다.
전문가들은 실외 필드에선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닌다면 유산소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많이 걸으면 심혈관 기능도 좋아진다.
스윙 자체도 전신 운동이다. 스윙은 발끝에서 골반까지 체중을 실어 몸을 고정하고 허리에 회전운동을 가해 팔을 움직여 클럽 끝으로 공을 치는 동작이다. 스윙을 할 땐 하체, 척추, 상체 근육 등 전신을 모두 쓰게 된다.
특히 척추 기립근, 복부 근육이 많이 사용된다. 스윙을 잘 치기 위해선 균형 감각, 지구력, 순간적인 힘 사용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때 코어라고 불리는 복부 근육이 자극되고 실제로 단련된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골프를 하면 오히려 몸이 상할 수 있다.
가장 걱정되는 부위는 바로 허리다. 허리를 고정한 채 한쪽으로만 회전운동이 세게 반복되다 보니 비대칭적인 등 근육, 상체 근육의 뭉침, 통증 등이 유발되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전신 근력을 향상시키는 다른 운동도 평소에 같이 해두는 게 좋다.
또한 힘을 잘못 주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골프 엘보’라고 잘 알려진 주관절 내측상과염도 주의해야 한다.
건강하게 골프를 치려면 운동 전 스트레칭을 꼭 해줘야 한다. 골프를 치기 전 5분, 15분, 30분 이상 스트레칭을 시킨 후 부상 위험과 비거리를 비교했더니, 3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고 골프를 쳤을 때 부상 위험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비거리는 오히려 좋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종종 골프를 즐겼지만, 2010년 대검 중수2과장 시절 이후로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골프 실력 회복에 대해 여권 내에서는 그의 운동신경을 높이 평가하며 빠른 적응을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평소 야구와 농구 등을 즐기며 체력을 다져왔기 때문에, 실전 감각만 익히면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에 대비한 준비 단계로서, 골프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형성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