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자신과 결혼하면 상향혼이라고 평가한 남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여성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보고 상향혼해서 좋겠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엔 남자친구에게 상향혼 이야기를 들은 한 여성의 사연이 담겼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우선 연봉은 남자친구가 6000만 원, 저는 5000만 원입니다. 모은 돈은 남자친구가 1억 5000만 원, 저는 1억 원이고요.
어제 남자친구가 자기 친구들 결혼 이야기를 하다가, 저한테 “자기는 나랑 결혼하면 상향혼이라 좋겠다~”라고 하는 거예요.
순간 귀를 의심했죠.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으니까, “아니 내가 돈도 더 잘 벌고 능력 있으니까 하는 소리지”라며 기분 좋게 들으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요?
연봉도 거의 비슷하고, 나도 1억 원이나 모았는데 무슨 상향혼이냐고 다시 물으니까, “그래도 좀 더 나은 남자 만나는 거지~”라며 상향혼이 맞다고 떠드는 거예요. 정말 한 대 때리고 싶더라고요.
저도 참는 성격이 아니라서 “상향혼이라는 건 여자가 거의 몸만 시집갈 때나, 결혼 후에 남자가 능력 있어서 여자가 직장 때려치우고 생활비 받아 쓸 때 하는 말이지. 너랑 결혼하면 내가 평생 맞벌이하고 독박 육아 당첨인데, 오히려 하향혼 아니냐?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공무원 연금 받으시는데, 너희 부모님은 노후 준비도 안 되어 있지 않냐. 이게 진짜 상향혼이 맞냐?”라고 빈정거리니까, 남자친구도 기분이 상했는지 “영양가 없는 얘기 그만하자”라고 하더라고요.
조건 없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뒤로는 제가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나 봐요. 다시 생각해도 화가 치밀어요. 이게 진짜 상향혼이 맞나요?
해당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A 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들은 "여친 앞에서 하는 말이 저 정도면 자기 친구들이랑 있을 때 하는 말은 안 봐도 뻔하다", "상향혼이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결혼을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 "남자가 재력가 집안에 전문직이라 해도 자기 입으로 상향혼 이 XX하면..."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