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줄줄 흐르는 콧물…어떻게 해야 좋을까?

2024-11-10 10:02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콧물 줄이는 데 도움 돼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코가 자주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를 풀거나 코를 먹는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렇다면 어떤 행동이 건강에 더 나쁠까? 콧물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콧물.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콧물.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코를 먹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고덕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는 "코를 세게 푸는 것보다는 콧물을 삼키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코는 귀와 연결되어 있어 코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내부 압력이 너무 높아져 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코를 자주 풀면 점액의 양이 실제로 증가한다. 코를 강하게 자극하면 내부 압력이 증가하고 점막이 부어오른다.

점액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며, 부어오른 점막이 서로 접촉하면 방어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점액이 증가한다. 이는 코를 더 세게 풀게 되는 악순환을 만든다.

코를 먹는 것이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다. 박일호 교수는 "콧물을 들이마셔도 중력 때문에 식도 외의 조직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콧물에 세균이 있더라도 위산에 의해 죽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코를 먹는 것이 비위생적으로 느껴진다면, 코를 풀어도 된다. 그러나 코에 가해지는 압력의 강도를 줄여야 한다.

"후후" 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코를 풀고, 한쪽 콧구멍씩 2~3번에 걸쳐 점액을 빼내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비강 세척도 도움이 된다. 30~50cc의 식염수로 코를 씻어내면 점액을 제거할 수 있다.

박일호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근본적인 상태를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점액의 양을 줄이는 약물도 처방받을 수 있어 콧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콧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건조한 찬 공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코가 막혔을 때는 누워 있기보다는 서 있는 것이 낫다. 누워 있으면 혈액이 머리로 몰려 혈관이 확장되고 비강 점막이 부어올라 코를 뚫기 더 어려워진다.

한편, 점액이 많을 때 의심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은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맑은 콧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재채기가 동반된다. 코 주변이 가려운 증상도 나타난다. 비염 증상이 악화되어 비강에 고름, 염증 등이 쌓이면 점액의 색이 변한다. 고름이 섞인 점액의 경우 매우 노랗게 변한다.

감기에 걸리면 점액이 고름처럼 노랗지는 않지만 약간 노란빛을 띨 수 있다. 심한 코막힘과 두통, 오한, 근육통, 식욕 부진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는 보통 1-2주 내에 호전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