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부터 봄까지는 복어가 제철이다. 단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유명한 복어는 독성 때문에 위험한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몸을 보호하는 보양식이기도 하다. 복어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과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복어를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손질이 필수적이다. 복요리 조리사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가 손질할 경우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제대로 손질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복어의 독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신경 독으로, 그 독성이 청산가리의 약 1000배에 달한다. 따라서 절대로 독이 있는 부위를 먹어서는 안 된다.
복어 독은 신경계통을 침범하는 신경 독이다. 복어 독이 몸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두통이나 현기증을 겪다가 손끝이나 입술 등이 마비되고, 심한 경우 24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복어를 먹은 뒤 근육이 마비되거나 호흡하기 어려워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조선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는 복어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있다. 허한 것을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하고 치질을 낫게 한다"고 기록됐다. 이처럼 한방에서는 복어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복어의 영양 성분을 살펴보면, 복어 살에는 콜라겐과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콜라겐은 피부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이며, 타우린은 심장 건강과 체력 증진에 기여하는 아미노산이다.
또한, 복어는 중성 지방이 없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원하는 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복어 껍질에는 셀레늄이 들어있어 항산화 작용을 하고 남성의 정력도 보충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