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스티어링휠 어워드는 1976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권위 있는 자동차 상이다. 18명의 심사위원들이 총 78대의 차량을 평가하여 14개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차를 뽑는다. 기아는 독일 내에서 EV3의 출고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V3는 유럽에서 WLTP 기준으로 605㎞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갖추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아우토빌트의 수석 에디터인 로빈 호닉은 "EV3는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로 충분한 주행거리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며 "차량과 배터리에 대해 7년간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EV3가 유럽에서 연간 6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달에 26개국 출신 기자 500명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V3는 기아의 첫 전기차 EV6와 대형 전기 SUV EV9에 이어 세 번째 전용 전기차로 출시됐다.
EV3의 외형은 EV9과 비슷하다. 전기모터는 앞바퀴에 장착되며, 최고출력은 150kW, 최대토크 283Nm이다. 고성능 모델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모터를 장착하며,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EV3는 롱레인지 모델과 스탠다드 모델로 출시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81.4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501㎞(17인치 휠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에 이른다. 스탠다드 모델은 58.3kWh 배터리를 장착했다. 충전 시간은 350kW급 급속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1분이 걸린다.
EV3의 트렁크 크기는 460ℓ이며, 앞부분에는 25ℓ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다. 실내에는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120㎜까지 확장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이 세계 최초로 적용돼 정차 중 업무나 식사 시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캠핑 등 야외활동 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됐다.
이 외에도 EV3는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기능이 현대차그룹 차량 최초로 적용돼 더욱 편리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EV3는 첫 판매를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