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그리웠던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할 감동 로맨스 '하우치'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우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명균 감독, 배우 지대한, 유라, 손지나, 오재무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우치'는 사업도 가정도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전화 한 통으로 인해 18살 시절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로맨스.
이날 김명균 감독은 “지대한은 연기에서 묻어나는 거칠고 날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또한 꼭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울 것 같은 서글서글한 눈을 가지고 있다. 멜로가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유라는 처음 본 순간 모두가 만장일치로 ‘어린 경화’를 연기할 배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으며 순수한 외모와 연기 모든 것에 만족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손지나에 대해서는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 손지나 배우가 참여한다고 해서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오재무 배우는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오디션에서 만났다. 그때도 이미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였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해줘서 영화를 빛나게 해줬다”라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올드보이', '해바라기', '해운대', '강남 1970', '형' 등 굵직한 영화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지대한 배우에게 로맨스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기존과는 다른 캐릭터이지만, 감독님이 믿음에 힘입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가진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눈에 힘을 풀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지대한은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도 참여 그는 작품의 티켓 가격을 상영 내내 조건 없이 만 원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하우치'는 첫사랑이 선물처럼 다가온 영화이다. 우리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어떤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추억을 선물해 보자는 마음으로 만 원 한 장으로 영화를 보실 수 있도록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유라는 ‘어린 재학’에게 첫사랑의 만남과 이별을 알려준 ‘어린 경화’역을 맡았다. 그는 “‘어린 경화’는 1980년대를 사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옛날 부산 사투리를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부산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며 연구를 많이 했다. 그리고 첫사랑을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외모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30년 만에 갑자기 찾아온 첫사랑 ‘경화’역을 맡은 손지나는 “[더 글로리]에서 생존하려고 강할 수밖에 없었던 ‘연진이 엄마’ 캐릭터와는 ‘경화’는 모든 것을 품어내는 바다 같은 마음을 가졌다. 유연하게 부드럽지만 깊이가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경화’를 연기하면서 저 자신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본인과 지대한 배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유라 배우와 오재무 배우의 연기를 본 소감을 묻자 “순수한 시절에 할 수 있는 첫사랑을 보여주는 연기였다. 살아있고,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것 같아 좋았다”라며 후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어린 재학’을 연기한 오재무는 연기를 하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지대한 선배님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선배님의 특징이나 버릇을 많이 연구하며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명균 감독은 “따뜻한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하우치'는 잃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잃어버린 것을 찾게 되는 계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끝인사를 전했고, 지대한은 “영화를 만드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로 만들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영화 '하우치'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