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변 보호 받던 30대 여성, 전 남친에게 목숨 잃어…어머니는 중상

2024-11-09 15:09

스토킹 범죄 후 교정 프로그램 이수했지만 전 여자친구 살해
경찰의 보호조치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비극적 사건

경북 구미에서 스토킹 범죄로 경찰에 신고된 후, 교정 프로그램까지 이수한 30대 남성이 전 여자 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로고. / 연합뉴스
경찰 로고. / 연합뉴스

9일 구미경찰서는 전날 흉기로 2살 연상인 전 여자 친구 B 씨를 살해한 혐의로 A 씨를 붙잡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8일 정오, 구미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일어났다. A 씨는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B 씨 어머니와도 격한 논쟁을 벌였다. 그러다 흉기를 꺼내 함께 있던 전 여자 친구 B 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고 B 씨 어머니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사건의 발단은 A 씨와 B 씨의 갈등이었다.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약 4개월 동안 사귀었지만, 관계가 악화하면서 B 씨는 A 씨가 자신을 스토킹한다며 세 차례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A 씨는 법원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경찰은 B 씨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미니 CCTV와 스마트 초인종 등 여러 안전 장비를 설치하고, 집 주변을 집중적으로 순찰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