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지훈) “그 순간부터 숨이 막히고 쇼크가 온다” 평소 증상 고백

2024-11-09 08:53

“어떤 장소나 상황에서 내 움직임이 제약되는 걸 느끼면...”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 뉴스1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 뉴스1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폐소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비는 7일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 공개된 영상에서 몽골에 방문해 헬리콥터를 타며 폐소공포증을 호소했다.

비는 "약간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했지만 주변 응원에 힘입어 헬리콥터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그는 앞자리에 앉으면 더 편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말에 따라 앞자리에 앉았다. 비는 과거 영화 촬영 중 관 속에 들어가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부터 폐소공포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폐소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 시즌비시즌 유튜브

비는 이 영화 촬영 장면 이후로 특히 좁은 공간이나 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 극심한 불안을 느끼며, 때때로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장소나 상황에서 내 움직임이 제약되는 걸 느끼면 그 순간부터 숨이 막히고 쇼크가 온다"며 폐소공포증 고충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러나 비는 헬리콥터가 하늘로 올라가 몽골의 드넓은 초원이 눈앞에 펼쳐지자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비는 “초록빛 물결이 펼쳐지면서 안정감이 생기더라. 헬기를 타니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폐소공포증은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특정 공포증 중 하나다. 좁은 공간이나 갇혀 있는 느낌을 받는 환경에서 강한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 지하철, 자동차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발현되기 쉽다. 심한 경우에는 비행기, 공연장, 심지어 작은 방 안에서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폐소공포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두근거림, 어지러움, 땀을 흘리거나 공황에 빠지는 증세 등이 있다. 이러한 공포는 공황 발작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심리적 불안이 심화될수록 증상은 더욱 강해진다.

폐소공포증 치료에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가 주로 활용된다. 심리치료에서는 '노출 요법'을 사용해 환자가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익숙해지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엘리베이터 앞에 서보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짧은 시간 동안 내부에 머무르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공포에 대한 내성을 키운다. 이를 통해 점차 두려움이 줄어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게 된다.

또 다른 치료 방법인 약물치료는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사용해 공포증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항불안제는 긴장과 불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항우울제는 공황 발작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줘 폐소공포증 환자가 안정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약물치료는 장기적인 해결책보다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되므로, 심리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폐소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폐소공포증은 대중적인 공포증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정도로 겪고 있다. 증상이 경미한 사람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폐소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증상과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