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상태에 우려를 표했다.
손흥민의 부상 복귀는 기쁜 소식이지만 잦은 조기 교체 상황을 두고 대표팀 출전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8일 유로파리그 갈라타사라이전에서 전반 45분만 소화 후 교체됐다. 앞선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52분 만에 교체된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나서며 아쉬운 표정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4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경기 시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과 상태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소속팀 출전 시간이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변수"라며 "무리한 출전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손흥민이 부상 위험 없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대표팀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손흥민은 8일 UEFA 유로파리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45분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교체 직후 벤치에서 아쉬운 표정을 드러내며 혼잣말로 불만을 표출했다. 잇따른 조기 교체로 손흥민의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신중히 고려 중이다.
토트넘의 잦은 조기 교체 결정은 손흥민의 체력이 최고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나이와 부상 이력 등을 이유로 토트넘이 장기 계약보다 새로운 계약 옵션을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7일 영국 매체 TBR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32세인 손흥민의 부상 빈도와 높은 주급 등을 고려해 이적료 확보를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손흥민 측은 구단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구체적인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내년 1월부터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123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난 9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이 구단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팬들이 나를 토트넘의 레전드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9월 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에서 3경기를 결장했고, 10월 A매치 2연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복귀 후 다시 결장했으며, 지난 4일 아스톤 빌라전에 재차 복귀했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1시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를 통해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