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의 비옥한 황토밭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산 생강이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출하에 돌입했다.
국내 생강의 주요 생산지로 손꼽히는 충남 태안군에서는 올해 생강 생산량이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기술적 개선과 혁신적인 재배 방식으로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429개의 농가가 총 160ha 면적에서 생강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 생강의 생산량은 봄철 저온과 여름철 고온으로 인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보다 약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안산 생강은 항산화 및 항암 효과가 뛰어나 전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태안 생강은 항산화 물질인 진저롤이 풍부하고, 그 맛과 향이 진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태안군은 기후변화와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재배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차광재배와 세줄재배 실증 시험을 통해 병해충을 줄이고 경영비를 절감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를 통해 23%의 상품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비닐피복을 이용한 조기재배 방법을 통해 생산성을 30% 이상 늘리고 있으며, 이는 지역 생강농가들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태안군생강연구회는 국내산 우량종강 생산에 힘쓰고 있으며, 약 500여 톤의 종강을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20억 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며 지역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태안군은 생강을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배 방법 개선과 기술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재배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태안생강을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강이 지역 농업인들의 효자 품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태안산 생강의 출하와 더불어, 지역 농가들은 생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태안산 생강은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