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차오양 국제 빛 축제가 올해 2주년을 맞았다. 차오양 빛 축제는 도시 전반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빛 축제로, 올해의 주제는 ‘차오양의 AI’다. 약 40개의 건물에서 외관 조명쇼를 선보이며 9개의 예술 프로젝트가 열린다. 이 밖에도 약 300개의 축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올림픽 스포츠 센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인 ‘생명의 나무’다. 생명의 나무는 상징적인 건물을 연결한 나무 모양의 조명 작품이다.
축제의 주요 장소는 량마강이다. 량마강 산책로는 약 1만 개의 식당, 쇼핑 시설 등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차오양 빛 축제는 지난달 18일에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총 22일간 이어진다.
입장은 무료이며 매일 오후 5시 이후엔 ‘피닉스’와 ‘강가의 아름다운 말’ 라이트 쇼가 10분 간격으로 열린다. 유밍웨이 베이징 솔라나 블루 하버 투자 운영 부사장은 “축제 기간 지역 상점의 고객 수와 매출이 증가했다. 축제를 활용해 많은 상인이 특별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차오양 국제 빛 축제는 베이징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 축제를 찾으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AI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선보여져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밍웨이(Yu Mingyue) 베이징 솔라나 블루 하버 투자 운영 부사장은 “축제 기간 지역 상점의 고객 수와 매출이 증가했다. 축제를 활용해 많은 상인이 특별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1일 한국 등 9개 국가에 무비자 여행을 허용했다. 이번 비자 면제 대상 국가는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아일랜드, 모나코 등이다. 무비자 여행은 8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여행이 제한되었던 상황에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제한적으로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국민에 대해 상용, 관광, 친지 방문 또는 경유 목적으로 15일을 초과하지 않는 체류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어 지난 3월 14일부터 11월까지는 2차 무비자 시행 대상국에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추가됐다.
중국이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시킨 데는 전략적 계산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은 올해 5%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구매력 높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가 필수적인데,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구매력이 높은 관광객 송출국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중국은 한국 관광객 유치가 경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적 측면에서도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외교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 특히 중국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만큼, 한국과의 우호를 회복해 미국에 대한 대응 수단을 넓히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중국 무비자 입국 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입국 시 체류 목적과 기간을 증명할 자료와 귀국 또는 제3국행 항공권, 중국 내 체류 중 연락처 등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최근 강화된 중국 반간첩법에 유의해 군사 시설 주변에서 촬영하거나 시위 현장을 방문하는 등의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