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을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독감은 감기보다 좀 더 심한 질환이 아니다.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원인도, 증상의 정도도 다르다.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독감에 취약한 장소가 따로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걸리기가 비교적 쉬운, 그래서 더 신경 써야 할 장소를 소개한다.
우선 비행기와 공항이다. 밀폐된 공간과 재순환되는 공기, 각국에서 많은 인구가 모이는 만큼 독감 바이러스가 퍼질 수 밖에 없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행기나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학교와 어린이집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에 취약하다. 장난감, 교구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아이들이 손을 자주 씻도록 교육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도 독감 바이러스에 취약한 곳이다. 하차벨, 의자, 손잡이 등 많은 사람이 만지는 곳에는 독감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쉽다. 승객 간의 가까운 거리와 여러 사람이 앉는 좌석 역시 독감 감염 확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가능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평소에도 실천하는 게 좋다.
식료품점과 약국은 쇼핑 카트와 계산대가 독감 전파의 위험이 높은 장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더라도 생필품이나 약을 사러 나오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독감을 피하려면 쇼핑 중 손을 자주 소독하고, 얼굴을 만지지 않으며, 카트 손잡이를 닦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당, 카페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데다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먹는 곳이라 독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 이를 피하고 싶다면 가능한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고 특히 손 씻기를 습관화해야 한다. 음식 먹기 직전에 손을 깨끗이 하는 건 기본이다.
역시 대화를 많이 나누는 직장도 독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주 청소를 하고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다른 사람과 직접 교류는 가급적 안 하는 게 전파를 최대한 막는 방법이다.
병원에서도 의료진, 환자들간 독감이 전염될 수 있다. 더욱이 아픈 사람들이 독감에 걸리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위생 관리, 독감 예방이 중요하다.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감기와는 달리 갑작스럽게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A형과 B형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A형이 가장 위험하다. 전염성도 높다. 따라서 독감은 예방 접종을 맞는 등 사전적인 조치가 필수다.
독감 예방 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 시기인 이번달부터 다음달 초까지가 권장 기간이다.
보통 독감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 12월에서 1월이므로 늦어도 11월까진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
접종 시기를 놓쳤지만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면 예방 주사를 맞는 게 낫다.
노인의 경우 여전히 독감 예방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방 주사는 해당 연도에 예상되는 바이러스 변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보통 3가와 4가 백신으로 나뉜다.
3가 백신은 주요 변종 3가지를, 4가 백신은 4가지 변종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4가 백신이 더 넓은 범위의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어 노년층에겐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