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는 남윤수가 주연을 맡은 '대도시의 사랑법'이 방영 첫 주 만에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시청자 수 톱 5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방영 직후부터 각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라쿠텐 비키'는 아시아 드라마 및 영화를 주요 콘텐츠로 제공하는 미국 기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걸쳐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이 플랫폼 내에서도 평점 9.6점을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시청자들은 "친구, 연인, 가족을 향한 순수한 사랑에 대한 진심 어린 찬사"와 같은 감상을 남기며, "픽션이 아니라 현실을 투영한 듯한 사실적인 연출이 일반적인 K-드라마와는 다르다"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 원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이 드라마는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원작은 박상영 작가가 쓴 동명 장편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2019년 출판돼 당시 신선한 접근법으로 사랑과 이별을 그려낸 퀴어 문학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서 ‘퀴어’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자유분방한 젊은 세대의 사랑과 삶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이 작품은 제39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국내 문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박 작가는 이번 드라마 대본 집필에도 직접 참여해 원작의 감성을 드라마로 옮겼다.
박 작가는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전 세계 팬들이 SNS로 직접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해외에서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기에 매우 기쁘고 감동적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박 작가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이 퀴어의 사랑을 판타지 없이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온도로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퀴어의 사랑을 그린 작품은 많지만, 현실적인 분위기 그대로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은 드물다"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 김고은·노상현 주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이번 '대도시의 사랑법'은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돼 최근 극장에서 상영된 바 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는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에서는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 작가는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영화는 '재희'라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퀴어 남성과 이성애 여성의 우정을 쌓아가는 청춘물에 가까우며, 퀴어 캐릭터의 로맨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개봉 후 관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박스오피스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주인공 재희(김고은)와 홍수(노상현)의 성격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현대 도시인들이 겪는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관객들은 두 캐릭터의 독특한 성격 설정과 매력적인 서사에 큰 호감을 보였고, 영화는 누적 관객 수 83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 중이다.
◆ 남윤수 주연 티빙 시리즈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본격적인 퀴어물로서 퀴어 로맨스를 진지하고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영화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청춘 작가 고영(남윤수)이 다양한 인연을 통해 사랑과 삶에 대한 교훈을 얻어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로맨스물이다.
원작의 성공적인 각색으로 총 8편에 걸쳐 제작된 이 드라마는 그간 K-드라마에서 흔히 다루지 않던 퀴어 로맨스를 현실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국내 OTT 플랫폼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 수위 높은 장면으로 인해 관람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