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밝혀진 사실... 여사는 대통령 휴대폰 보는데 대통령은 여사 휴대폰 못 본다”

2024-11-07 16:14

박은정 의원 “뭘 사과하는지도 모르는데 사과 맞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뒤 “오늘 밝혀진 사실은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휴대폰을 보지만, 대통령은 부인 휴대폰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점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사는 박절하지 못해서 명품백을 받았고, 대통령은 매정하지 못해서 명태균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고개는 숙였지만 특검은 받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부분을 사과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한다. 의혹 중에 모략이 있고 팩트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한다. 뭘 사과하는지도 모르는데 이게 사과 맞나”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은 뒤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당장 내려오라. 격이 떨어진다. 부끄러움은 오롯이 국민 몫”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2021년 7월 정치 선언 후 한 달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공개된 일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제 휴대폰 번호가 공개된 그날 하루에만 3000개의 문자가 들어왔다”라면서 “종일 사람을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며 지쳐서 집에 와서 쓰러져 잤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김 여사가 오전 5시~6시에 일어나 지지자들의 문자를 대신 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미쳤냐, 지금 잠 안 자고 뭐 하는 것이냐"고 말하자 김 여사는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맙다', '잘하겠다', '잘 챙기겠다'라는 답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휴대폰으로 답장을 하면서 선거 운동에 도움을 줬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 뒤 명 씨와 수시로 연락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언제까지 연락한 건지, 왜 연락한 건지 설명해달라’라는 물음에 “제가 아내 휴대폰을 보자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 제가 그냥 물어봤다. (명 씨와) 한 몇 차례 정도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는 얘기를 한다. 제가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에는 좀 일상적인 내용이 많다.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