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자회견 도중 '반말'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목소리가 그대로 생중계됐다.
당시 장면 생중계 영상은 유튜브 등 SNS와 주요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이어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재차 사과를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장 연단 위 책상에 앉아 담화문을 발표하던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사과 발언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일문일답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질문에 답변했고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해 묻는 말에도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답변을 마치자 기자회견 진행자인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자들을 바라보며 "네 다음 질문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정 대변인에게 반말로 "하나 정도만 하자"라고 말했다. 당황한 정 대변인이 "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라고 했다.
정 대변인이 머뭇거리며 "아, 예..."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그래, 더 할까"라며 반말로 계속 얘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목소리는 생중계 방송을 통해 그대로 나갔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반말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기자들이 아닌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편하게 말한 것이라 별문제 없다는 의견과 그래도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음은 당시 윤 대통령 발언 내용과 영상이다.
진행자(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 네, 다음 질문받겠습니다.
윤 대통령: 하나 정도만 하자.
진행자: 네?
윤 대통령: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
진행자: 아, 예...
윤 대통령: 그래, 더 할까?
진행자: 아, 예... 그러면 한 두 개만 더 받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