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명단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선 대표팀 투수들이 양 팀 소속으로 등판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선발 고영표와 곽빈이 1회부터 실점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고영표는 3이닝 동안 5피안타로 2실점을 기록했고, 상무 선발로 나선 곽빈은 3이닝 동안 3피안타로 1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불펜진은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갔다.
대표팀 투수 임찬규는 원태인 대신 대표팀에 합류해 삼자범퇴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7회 초에는 김서현이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던지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고, 경기 말미에는 정해영과 조병현이 각각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불펜의 탄탄함을 입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투수 엄상백, 전상현, 김시훈, 조민석과 포수 한준수, 내야수 김영웅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 선발진은 곽빈, 최승용, 고영표, 임찬규 등 4명으로 구성돼 B조 예선 5경기를 책임질 예정이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다. 한국은 B조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맞붙는다. 첫 경기는 오는 13일 대만전이다.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순차적으로 경기를 치른다. A조와 B조 상위 2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불펜진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영현, 김택연, 정해영, 조병현, 유영찬 등 각 소속팀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불펜 자원들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류중일 감독은 연합뉴스에 "불펜 투수들이 좋아서 선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선에는 KBO리그에서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김도영,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친 나승엽,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송성문이 포함됐다. 여기에 베테랑 홍창기와 박동원도 함께해 젊은 타자들과 조화를 이뤄 대회 선전을 기대하게 한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소 4강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경기 일정]
※ B조 예선
- 한국 vs 대만 : 11월 13일 오후 7시
- 쿠바 vs 한국 : 11월 14일 오후 7시
- 한국 vs 일본 : 11월 15일 오후 7시
- 도미니카공화국 vs 한국 :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 호주 vs 한국 : 11월 18일 오후 1시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명단]
※ 총 28명
- KIA 타이거즈 :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 김도영, 최원준
- 삼성 라이온즈 : X
- LG 트윈스 : 유영찬, 임찬규, 박동원, 문보경, 신민재, 홍창기
- 두산 베어스 : 곽빈, 김택연, 이영하, 최승용
- kt wiz :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
- SSG 랜더스 : 조병현, 박성한
-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윤동희
- 한화 이글스 : 김서현
- NC 다이노스 : 김형준, 김휘집, 김주원
- 키움 히어로즈 : 송성문, 이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