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일명 에이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10대 청소년에게 끔찍한 짓을 한 40대 남성의 재판이 열렸다. A씨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걸 알면서도 감염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다.
재판에서 판사가 "성관계를 맺으면 에이즈 전파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라고 묻자, A씨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해 감염 우려는 낮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성관계나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콘돔을 사용한다고 해서 감염이 전혀 안되는 건 아니다. 콘돔의 성병 감염 에방률은 90%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에이즈 감염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같이 하는 등 그런 상황에서도 감염될까. HIV는 외부 환경에서 빠르게 변성된다. 바이러스는 온도, pH, 산소 노출 등의 환경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일반적인 물 속에서는 금방 비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물이나 다른 비감염성 환경에서 HIV가 전파될 감염력 있는 상태로 존재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포함된 체액이나 혈액이 물에 노출되면, 이 체액이 직접 상처나 점막에 접촉될 경우에는 감염 위험도가 높아진다.
에이즈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각종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 에이즈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다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통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유지할 수는 있다.
A씨가 덜미를 잡힌 건 차량 안에서 여중생 B양과 성매매를 하던 현장이 적발돼 경찰에 연행됐는데, 그가 "차 안에서 고혈압, 당뇨약을 갖다달라"고 하자 경찰이 이를 가지러 갔다가 에이즈 약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B양은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