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한 장과 함께… 90대 어머니·70대 아들, 주차 차량서 숨진 채 발견

2024-11-06 20:08

90대·70대 모자 “미안하다” 유서 남기고 주차 차량서 숨진 채 발견돼

인천 영종도에서 90대 여성 A 씨와 70대 남성 B 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en stocker- 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en stocker- shutterstock.com

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20분쯤 중구 영종도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두 사람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B 씨의 가족은 A 씨·B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경찰에 접수했고 경찰은 수색 작업을 통해 차량 안에서 숨진 두 사람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모자 관계임을 확인하고 이들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로부터 1차 구두 소견을 받은 경찰은 "현재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사건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은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한민국은 노인층의 극단 선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1위를 수년째 기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노인 극단 선택률이 인구 10만 명당 42.2명으로, OECD 평균인 16.6명과 비교해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노년층의 우울증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개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디.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