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이 진행한 불륜 관련 사회 실험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청 소속 A 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의 가치에 대한 사회실험 결과'라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유부남에게 호감을 느끼는 척하며 글을 올린 후, 실제 기혼 남성들에게서 수백 통의 쪽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유부남 페티시'라는 소재를 활용해 "유부남인 줄 모르고 만났다. 어쩌다 알게 돼서 헤어졌지만 그 이후로 유부남 페티시 생긴 건가. 이러면 안 되지"라는 글을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이 글은 업로드된 지 몇 분 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글이 올라간 지 4분 만에 40통의 쪽지가 도착했고, 60분이 지나자 190통이 넘는 쪽지를 받았다. 쪽지를 보낸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기혼자임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접근해 왔다.
쪽지를 보낸 남성들의 직업 분포는 매우 다양했다. 30대 후반의 부부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남성부터, 30대 초반의 기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의 남성들이 쪽지를 보냈다.
이들은 "유부남이랑 대화하실래요?", "181㎝, 85㎏ 운동남 줄 서 봅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남성은 "도덕적인 거랑 몸이 반응하는 건 별개니까"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 씨는 일부 기혼 남성들이 자신의 결혼반지를 낀 채로 성기를 노출하거나 헐벗은 몸을 찍은 사진을 보내는 등 과도한 구애 행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A 씨는 "이 실험을 통해 결혼에 대한 개인의 인식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능과 도덕성에 대해 깊이 고찰해 볼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2015년 미국에서는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이라는 외도 장려 사이트가 해킹되어 기혼 남성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수많은 기혼 남성들이 결혼 생활 외적인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