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 소비자 70% '비싸다' 응답

2024-11-06 11:05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의 커피 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약 70%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의 커피 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약 70%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3.5%가 커피전문점의 커피 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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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떼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 3564원, 티 2983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메리카노가 평균 3001원으로 기대보다 13.9% 비싸고, 카페라떼는 19.7%, 캐러멜마키아토는 32.4%, 티는 19.2% 더 비싸다.

업체별 가격 차이도 컸다. 같은 용량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커피빈이 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폴바셋 4700원, 스타벅스,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드롭탑, 카페베네 등은 4500원이었다. 반면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6개 업체는 1500원, 카페봄봄은 13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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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은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들이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온스와 액량온스 등 비법정 단위를 사용하는 점도 지적했다. 조사 결과, 25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중 68.0%가 매장 또는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온스 단위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 1000명 중 20.2%만이 온스와 액량 온스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또한, 25개 커피 전문점 중 23개가 매장에 영양 성분을 표시하고 있었고, 22개 업체는 총카페인 함량을 공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채널과 항목별 정보제공 수준이 달라 업계 전체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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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커피는 어떻게, 얼마나 마시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커피는 심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따. 유럽심장학회 연구에 따르면 3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관찰했을 때 하루 최대 3잔의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졌다. MRI 검사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이 더 건강한 것도 확인됐다.

커피는 뇌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에는 65~84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과 전혀 마시지 않거나 거의 마시지 않은 노인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에서 인지 장애의 비율이 낮았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운동 능력 향상에도 좋다. 호주 빅토리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순환, 지구력, 근력이 좋아지고, 통증이 감소한다. 특히 운동하기 30분 전에 커피를 마시면 지방 연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하루에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몸의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여러 이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