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이 사슴으로부터 습격받는 사고가 났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2분께 "여성이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다"는 목격자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60대 여성 A 씨는 산책 중 갑자기 나타난 사슴의 뿔에 양쪽 허벅지를 찔려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옮겨진 A 씨는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동물은 이미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다.
경찰 등은 인근에는 사슴 농장이 없어 A 씨를 공격한 사슴을 야생 사슴으로 추정하고 일대를 수색 중이다.
사슴뿔은 단단하고 날카로워 10월~12월 짝짓기 시즌에는 사육사들도 위험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로 덩치 큰 수사슴의 뿔은 사람 몸은 물론 차의 표면에도 흠집을 낼 정도로 예리하다. 사슴의 뿔은 장식용이 아니라 무기이기도 하며, 뿔 때문에 사슴들끼리도 죽기까지 한다.
사슴뿔을 직접 만져보면 생각보다 더 흉악하다. 크기가 비슷한 뼈보다도 묵직한 데다 서로 부딪히면 '탁탁'이 아닌 '깡깡' 소리가 날 정도로 경도가 높고, 끝도 뾰족하다. 고대인들이 무기로 사용했음이 납득될 정도다.
지난달 9일 일본 교토부 후쿠치야마시에 있는 논에서 68세 남성이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사슴의 소행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 사슴은 특히 눈과 귀가 더 밝은 만큼 사슴을 발견하면 절대 다가가지 말라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