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53)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약 7년 만에 롯데로 복귀해 수석코치로 활약한다고 5일 마이데일리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 전 감독은 2025시즌부터 김태형(57) 감독을 보좌하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이끌 계획이다.
조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쌍방울 레이더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안정적인 수비와 팀워크를 보여준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2011~2012 시즌에는 롯데에서 수비코치로 활동했고, 이후 친정팀인 SK로 돌아가 2013 시즌까지 코치를 맡았다가 2016년 롯데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인 2016년 조 전 감독이 이끈 롯데는 60승 78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이듬해엔 달랐다. 80승 2무 62패, 승률 0.563으로 팀을 리그 3위에 올리며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8시즌에는 68승 2무 74패, 승률 0.479로 성적이 하락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조 전 감독은 롯데를 떠난 뒤에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롯데 시절 인연을 맺었던 김원형 전 감독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2021년 SSG 랜더스에 복귀해 2군 감독을 맡았다. 이후 1군 벤치와 수석코치 역할도 겸하며 팀을 지원해왔지만, 2025 시즌을 앞두고 SSG의 1군 코칭스태프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빠지면서 팀과의 인연을 정리하게 됐다. 이에 롯데가 다시 그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조 전 감독의 롯데 합류는 애초에 더 빠르게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SSG와의 관계 정리가 필요해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 조 전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과거 2014년 SK 와이번스에서 코치로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은 바 있다.
롯데 사령탑 경험이 있는 만큼 조 전 감독은 롯데의 내부 사정과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롯데는 수비 강화와 팀 안정화가 중요한 과제인 만큼 조 전 감독의 지도력과 경험이 이를 해결할 적임자라 판단하고 수석코치 제안을 결정했다는 게 마이데일리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