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19세 미만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10대 계정'을 내년 1월 중 도입할 계획이다.
프리앙카 발라(Priyanka Bhalla)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안전 정책 총괄은 5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메타 본사에서 열린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에서 청소년 보호를 위한 '10대 계정' 기능을 소개했다.
'10대 계정'이 도입되면 19세 미만 인스타그램 이용자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되며 팔로우 돼 있는 이용자와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성적인 콘텐츠, 폭력적인 장면 등 민감한 게시물을 시청할 수 없고 1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 앱을 종료하라는 알림이 전송된다.
사용시간도 제한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면모드'가 활성화돼 알림이 뜨지 않는다.
'10대 계정' 설정은 청소년 이용자의 보호자가 관리할 수 있다. 보호자는 이용자가 지난 7일간 나눈 대화 상대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나 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내용은 공유되지 않는다.
프리앙카 발라 총괄은 "수년간 청소년·부모·전문가와 대화한 결과 부모들이 자녀가 온라인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얼마나 사용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당 기능을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4~15세와 16~17세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기능이 다르다"며 "14~15세는 비공개 계정으로 부모가 '감독 툴'을 통해 기능을 풀어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16∼17세는 본인이 원하면 계정을 풀 수 있고 보호자가 주고받은 메시지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나 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메시지 내용까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메타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10대 계정'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