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나이 많은 남자와 바람피우는 것 같아요” 사연에 네티즌들이 '썩소' 날린 이유

2024-11-05 13:56

여친이 수상하다는 직장인에 누리꾼들 “100%인데?”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5년간 사귀어온 여자 친구가 중늙은이와 바람난 것 같다는 직장인의 고민 상담에 누리꾼들이 동정이 아닌 '썩소'를 날렸다. '연애 무뇌아' 아니냐는 핀잔이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새회사(직원 수 100명 미만의 기업) 직원임을 인증한 A 씨가 '여친이 수상하다'는 글을 올렸다.

대기업 1차 협력업체에 다닌다는 A 씨는 "30대 후반 여친에게 퇴직한 영감(?)이 연락이 온다"며 쓰라린 사연을 꺼냈다.

그는 "(영감이 여친에게) 아침저녁마다 '사랑한다'는 문자 메시지 계속 보낸다"며 "용돈이라고 돈도 보내고, 둘이 거짓말하고 밥 먹으로도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감이) '옷 사줄게. 맛난 거 사줄게'라는 문자 계속하는데 여친은 (의심하는)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친이 회사 들어간 지 2년 다 돼 가는데 이상해졌다"고 고개를 저었다.

정황상 여친은 20살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중년 남성과 속닥속닥하는 사이인 듯싶다.

이하 여친이 영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 / 블라인드
이하 여친이 영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 /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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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공개한 여친의 비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영감이 "자기야 불금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자기야 굿밤되세요. 잘 자요", "자기야 굿모닝입니다" 등 연인끼리 주고받을 꿀 떨어지는 애정 표현을 난사했다.

영감은 여친의 통장으로 거금 30만원을 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둘이) 잤네, 잤어"라고 짐작했고 A 씨가 "에이 설마"라고 애써 부인하자, 이 누리꾼은 "당신 빼곤 다 안다. 100프로다"고 장담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화대 받네", "저게 수상해? 100프로 아닌가", "스폰인가?"라며 아픈 데를 찔렀고, A 씨는 "아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절규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A 씨 커플의 파국이 머지않아 보인다.

한편 연인‧부부관계 전문가들은 육체적 바람보다 정서적 바람이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원나잇이나 성관계 파트너 같은 육체적 바람은 상대방의 정서, 일상, 생각에 대해 깊이 알지 않고 ‘성적인 관계’만이 목적이지만, 정서적 바람은 생각과 삶에 대한 고민 등을 나누고 감정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