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가을이 깊어지면서 취미로 뜨개질을 하는 이들도 늘었다. 뜨개질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데다 비용도 크게 들지 않아 인기가 많다. 하지만 뜨개질을 지나치게 오래 하면 손목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최근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손목 사용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뜨개질을 자주 하다가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에 있는 9개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터널(수근관)이 반복된 자극을 받아 좁아지는 질환이다.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두꺼워지면 그 아래로 통과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해 찌릿한 통증과 저림 증상을 유발한다.
만약 뜨개질 등 취미생활에 집중하다 손목에 느껴지는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면, 증상이 악화돼 병뚜껑을 따기 힘들거나 정교한 손동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일상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목을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목 스트레칭이나 손목 강화 운동을 통해 손목의 유연성과 힘을 기르는 것이 좋다.
뜨개질을 할 때는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손목을 지탱할 수 있는 쿠션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목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므로 참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한편 뜨개질은 손목 통증에 유의한다면 정신 건강에 좋은 활동이다. 잡생각을 없애고 집중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에 효과적이다. '작업치료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뜨개질을 한 3500명 중 81%가 행복감을 느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