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도심에서 조직폭력배 등 20대 5명이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형사기동대까지 출동한 뒤에야 겨우 이들의 싸움을 말릴 수 있었다.
제천경찰서는 폭력 조직원 A 씨를 포함한 20대 남성 5명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 새벽 제천시의 한 상가 골목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술자리가 길어지며 감정이 격해졌고 말싸움이 폭력으로 번지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은 이들의 싸움을 말리지 못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판단한 경찰은 형사기동대를 투입했다. 기동대가 개입하면서 약 50분 만에 겨우 난투극이 진압됐다.
공동폭행은 여러 사람이 함께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다. 다수가 집단적으로 폭력을 휘둘러 피해자가 반항하기 어렵도록 강압하는 행위다. 이번 사건처럼 폭력 조직원들이 포함된 경우, 그 위협이 더욱 크며 제압이 쉽지 않다. 특히 조직폭력배가 관련된 폭행 사건은 일상적인 분쟁과 달리 대규모 충돌로 확대될 위험이 높아 경찰이 초동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찰 조사 결과 패싸움에 가담한 5명 중 3명은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 조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다른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 난투극으로 중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의 폭행 과정에서 주변 상가와 길거리에 혼란이 빚어지며 시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줬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