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지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범행 발생 약 15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여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14분쯤 여수시 신월동에 있는 70대 여성 B 씨의 주택에 침입해 흉기로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사건 후 함께 살던 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 가족과 오랜 친구 사이로 드러났다. B 씨 가족이 대문 옆 계량기 위에 열쇠를 두는 습관을 알고 있던 A 씨는 이를 이용해 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후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고, 그의 행적을 추적해 4일 오후 2시쯤 순천터미널에서 그를 검거했다. A 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도주 중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지난 2일에도 직장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실직자 지원센터 입소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50대 남성 C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C 씨는 지난달 29일 같은 방을 쓰는 동료 D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D 씨는 공격을 피해 거리로 나섰지만, 결국 쓰러져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C 씨는 D 씨에게 말을 걸었으나,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를 통해 C 씨의 위치를 추적했고, 사건 발생 나흘 만인 지난 2일 모충동의 한 폐가에서 그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