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이 지난 2일 쌍치체육관에서‘제74주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제12회 순창군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일 순창군수, 김복영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장, 유병홍 순창군유족회장을 비롯한 유족회원과 보훈단체,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식전행사로 문을 연 이번 위령제는 전문 무용수가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의미 깊은 진혼무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이어진 제1부 전통제례는 순창향교 유양희 전교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최영일 순창군수가 초헌관을, 손종석 군의회의장이 아헌관을, 유병홍 순창군 유족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게 제를 올렸다.
아울러, 제2부 추모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및 유족 소개가 이어졌으며, 그동안 순창군 유족회가 진행해 온 희생자 명예회복 활동과 위령제 준비 과정이 상세히 보고됐다.
유병홍 순창군 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7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와 아픔이 많다”면서“오늘 위령제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마음에도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이번 위령제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고혼을 달래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여기 모이신 분들의 힘으로 억울하게 희생되신 영령들과 유족들의 명예가 완전히 회복되고 진실된 용서와 화해를 통해 대통합이 이뤄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위령제는 한국전쟁의 비극적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중요한 추모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