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한파주의보'라고?!” 오늘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 예보, 정말 심상치 않다

2024-11-04 14:46

4일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 예보

4일 기상청이 발표한 이번 주 날씨 예보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기상청 날씨 예보에 따르면 하루 만에 날씨가 급변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지난 1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에서 출근 중인 시민 모습 / 뉴스1
지난 1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에서 출근 중인 시민 모습 / 뉴스1

기상청은 월요일인 4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5일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고 3도 이하이며 평년 기온보다 3도 이상 떨어질 때 발령된다.

이번 한파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해 중부지방 일부 지역은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5일 아침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기온은 5도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침까지만 해도 서울 16.6도, 대전 14.9도 등 전국적으로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오후부터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질 예정이다. 기압골이 통과한 후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찬 북서풍이 불어 5일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강풍에 눈까지… 기상 특보 속속 발령

이번 추위와 함께 전국적으로 강풍이 예상돼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4일과 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불고, 5일에는 전라 해안과 제주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k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산지에는 시속 90km에 달하는 돌풍도 예상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와 강원 산지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겠다.

또 강원 산지에는 눈 소식까지 예보됐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최대 5cm가량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며, 일부 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에도 비와 눈이 내려 겨울이 시작된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날씨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올해 첫눈이 내린 설악산 대청봉 / 뉴스1
지난달 20일 올해 첫눈이 내린 설악산 대청봉 / 뉴스1
입동 앞두고 냉해 우려

이번 추위는 올해 입동(2024년 11월 7일 목요일)을 하루 앞둔 6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 일부 지역은 ‘영하의 아침’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5~6일에는 농작물 냉해 피해도 우려돼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농작물 보호를 위해 서리와 얼음에 주의하고,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건강 관리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해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 제주 해상에도 4일 오후부터 바람이 거세지고 물결이 최대 3.5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보돼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5일부터는 강원 동해안과 경상 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해안가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 온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며 건강관리와 농작물 관리, 강원 산지 빙판길 차량 운행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