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어머니가 흉기에 찔려 있었어요”

2024-11-04 08:48

여수서 흉기 살인사건... 수원서도 “내 아내를 성폭행해?” 살인

폴리스라인 자료사진. / 뉴스1
폴리스라인 자료사진. / 뉴스1
한밤중에 70대 여성이 집 안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오후 11시 14분쯤 전남 여수시 신원동에 위치한 주택에서 70대 여성 A 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옆 방에서 자고 있던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A 씨의 몸에서는 흉기에 의한 상처가 확인됐다.

당시 집 안에는 A씨와 그의 남편, 딸 3명이 있었다. A씨의 남편과 딸은 각각 방 안에서 자고 있었는데, 거실로 나온 딸이 흉기에 찔려 쓰러진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자택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사건 직후 달아나는 사람의 모습이 촬영됐다. CCTV 속 인물이 A씨를 용의자인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전날엔 경기 수원시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자기 아내를 성폭행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몽골인 B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오후 8시 20분쯤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의 한 공원에서 같은 국적의 30대 남성 C 씨와 술을 마시던 중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B 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B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 씨는 C 씨를 만나기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해 둔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평소 지인 관계였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C 씨가 내 아내를 성폭행해 이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후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의 전말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C 씨가 실제로 B 씨의 아내를 성폭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건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