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2.4%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일주일 전 조사보다 2.2%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 24.1%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이를 경신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7.0%포인트, 대전·세종·충청에서는 3.4%포인트, 광주·전라에서는 3.0%포인트, 서울에서는 2.9%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1.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6.1%포인트, 60대에서 3.8%포인트, 40대에서 2.7%포인트, 30대에서 2.1%포인트, 50대에서 1.7%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고, 20대는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8.0%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74.2%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72.3%를 넘어섰다.
리얼미터는 "보수층과 60대, 70대 이상에서 긍정 평가가 크게 내려간 점이 주목된다"며 "'텃밭 지지층'마저 실망감을 표출하는 현 상황에서 민심을 자극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선 국민의힘이 29.4%, 더불어민주당이 47.1%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2%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은 3.9%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9월 29.9%를 기록한 뒤 5주 만에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7.0%, 개혁신당은 4.5%, 진보당은 2.0%, 기타 정당은 1.8%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3%로 집계됐다.
이번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각각 3.0%, 2.9%였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