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밥 생각 나는 날씨…'이런 사람'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

2024-11-03 13:45

뜨거운 국물 요리에는 나트륨 함량 높아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바람이 불 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국밥처럼 뜨거운 국물 요리는 먹을 땐 몸이 따듯해지고 좋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3일 헬스조선은 "고혈압 환자라면 국물 요리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국물 요리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고혈압 환자가 섭취하면 경우에 따라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요한 흔한 질환이다.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가 커 혈압 조절이 어려운데, 이 상태에서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혈압이 오르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고혈압 환자는 겨울철에도 저나트륨 식단을 유지해 나트륨 섭취를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100g당 나트륨 120mg 이하다.

또한 나트륨은 위에도 해롭다. 짜고 자극적인 국물 요리는 니트로사민과 같은 발암 물질을 많이 함유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최악으론 위암까지 걸릴 수 있다.

유튜브 '성시경의 먹을텐데'
유튜브 '성시경의 먹을텐데'

뜨거운 국물은 식도도 해친다. 식도는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뜨거운 국물을 삼킬 때 식도에 화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만 챙긴다면 사실 쌀쌀한 날씨에 따듯한 음식은 보양식이 된다.

생강차가 바로 그런 경우다. 생강은 혈액 순환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으로, 생강에 들어 있는 진저롤과 쇼가올이 매운맛을 내며 혈액 순환을 돕고 항염, 항균 효과를 발휘한다.

생강은 꿀에 재워 먹거나 끓는 차에 조금 넣어 마시면 좋다. 계피도 혈류를 증가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계피는 주로 식재료로 사용되거나 생강과 함께 끓여 차로 마신다. 쓴맛이 느껴지면 꿀을 조금 넣어 마시면 된다.

영화 '황해'
영화 '황해'

베타카로틴을 많이 함유한 단호박도 좋은데,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 만점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 산소 공급을 돕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을 보양식의 가장 대표적인 따듯한 음식은 추어탕이다. 가을은 미꾸라지의 제철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좋다.

미꾸라지에는 단백질이 많아 한여름 더위로 지친 몸에 기력을 채워주기 제격이다. 특히 다른 동물성 식품과 달리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있다.

비타민A는 피부를 보호하고 세균 저항력을 높여주며, 야맹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뼈 건강에도 좋다.

미꾸라지에 들어 있는 뮤신은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성분이기도 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