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의 팝스타 주걸륜(제이 초우)의 콘서트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열린 주걸륜의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한 임신부가 현장에서 출산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 시각) 이 놀라운 소식을 보도했다.
당시 임신부는 콘서트장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산통을 느꼈다. 출산이 임박한 것을 직감한 그는 즉시 주변의 도움을 받았고, 결국 현장에서 아이를 출산하게 됐다.
해당 장면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촬영돼 온라인에 빠르게 퍼졌으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실제로 공개된 한 영상에서는 한 사람이 "아이가 나왔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이가 주걸륜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빨리 나온 것 같다"는 농담 섞인 축하 메시지를 남기며 화제를 모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의 이름에 초우를 넣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중국 요리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인, 어머니는 말레이시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아이의 이름에 초우를 넣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며 "하지만 아이는 건강하게 잘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콘서트에 참석했던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이 소식은 주걸륜 본인에게도 전달됐고, 그 역시 이를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걸륜은 2000년 데뷔 이후 중화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로, 그의 2022년 앨범은 출시된 지 단 8시간 만에 1억 5000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국제 음반산업 연맹(IFPI)에 따르면 해당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 한국의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 미국의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등극했다. 이는 그가 중화권을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