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날씨가 급변하겠다. 영하권 체감 추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3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4일부터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내리겠다. 이후 찬 바람이 강해지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월요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되며 전국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 체감 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화요일인 5일부터 서울과 중부 내륙 지역 아침 기온이 0도 가깝게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무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른 겨울 추위에 일부 지역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한파는 목요일인 7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주 후반에 들어서야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는 수도권과 중부지방엔 가끔 비가 내릴 수 있겠다. 기온은 4일 아침 1~14도, 낮 10~2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기압골이 지나고 나면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고,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지역도 있을 수 있어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절기상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인 7일에는 파주와 이천, 춘천, 세종, 충주 등에서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도 최저기온 3도 안팎이 예상되며, 이번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목요일 이후 기온이 다소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금요일인 8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아침 기온은 3~13도, 낮 기온은 14~20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 변동이 큰 날씨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주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방한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