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60대 남성이 도로에 누워 있다가 차량에 연이어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4분경 대구 북구 구암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두 대의 차량에 차례로 치었다.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A 씨가 사망한 것을 확인한 후, 그의 신원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A 씨가 도로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승용차와 화물차에 의해 연속적으로 치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한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나머지 운전자를 찾고 있으며, CCTV를 통해 추가로 A 씨를 치고 지나간 차량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사고 소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운전자를 처벌하지 말라", "천재지변 같은 사고"라며 운전자의 입장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새벽 2시 30분에 도로에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다", "도로에 누워 있는 사람을 어떻게 피하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달 29일, 술에 취해 새벽 도로에 누워 있던 사람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운전자가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조계에서는 ▲사고 발생 시간이 새벽 시간대였던 점 ▲사고 당시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피해자 식별이 어려웠던 점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운전했음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운전자의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