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쇼핑 행사인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오는 9일 시작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0개 이상의 유통, 제조, 서비스 기업이 참여한다.
정부는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 소비재의 할인폭을 확대한다. 문화, 레저 분야에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할인 행사, 해외 세일에 맞선다
유통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해외 할인 행사에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한다. 신세계는 '쓱데이'(11월 1일~10일), 롯데는 '땡큐절'(10월 31일~11월 13일)과 '슈퍼엘데이'(10월 28일~11월 6일) 같은 대표적인 할인 행사로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할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마켓컬리, 오늘의 집, 배달의민족, 쿠팡 등이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1번가는 '2024 그랜드 십일절'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고객 선호 브랜드와 높은 할인율의 상품을 준비하며, '타임딜' 코너는 매일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의 '2024 대한민국 쓱데이'도 같은 기간 열리며, 이마트는 저렴한 한우와 기저귀 등의 생활 필수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11월 6일까지 '땡큐절'을 진행하고, 롯데아울렛에서는 '서프라이스 위크'가 진행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할인 폭 확대
내수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국민 차종과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할인율을 높였다. 현대차는 쏘나타와 산타페 등 24종의 할인 차종을 확대했고, 기아는 니로 HEV와 K8 HEV의 할인 차종을 8종으로 늘렸다.
가전 업계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품목에서 할인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누적 구매 시 최대 559만 포인트를 제공하며, LG전자는 누적 구매 시 최대 520만 캐시백을 지원할 계획이다.
■숙박 및 여가업계도 참여
지난해에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3사가 코세페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한화리조트, 대명소노펠리체 등 숙박업계와 롯데월드 같은 놀이공원, 학습지 업계도 신규로 참여한다.
편의점 5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SPACE24)는 4천에서 6천 원 사이의 '코세페 국가대표 도시락'을 출시해 가성비를 내세운다.
■11월, 한국판 블프의 시대
11월은 유통업계의 비수기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새로운 쇼핑 특수기로 부상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을 받아 11월에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이 정착된 것이다.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11월 매출이 연중 월별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2022년까지는 9월이 최고였으나, 2023년에는 11월이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연말 마케팅 총력전
신세계그룹은 '쓱데이'를 통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2019년 5000억원에서 2020년 7000억원, 2021년 9600억원에 이어 2023년에는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 역시 11월에 연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이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려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