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국립세종수목원에 붓꽃 현지외 보전원을 조성하여 붓꽃 속(Iris) 식물의 보전과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붓꽃을 온대 중부권역을 대표하는 식물로 선정해 수집과 보전을 이어가고 있다. 붓꽃은 봉오리 모양이 ‘먹물을 머금은 붓’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으며, 국내에서는 13종이 자생하고 있다. 그러나 특히 산지 계곡부에 분포하는 노랑붓꽃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개체수 감소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붓꽃 보전원 조성은 지난해 5월 기부 플랫폼 체리와 ㈜이포넷이 후원한 ‘붓꽃길 함께 걸어요’ 국민참여형 걷기 프로그램에서 모인 기부금으로 마련되었다. 보전원에는 노랑붓꽃을 포함한 국내·외 붓꽃 20종과 물푸레나무, 상수리나무 등 자생지에서 볼 수 있는 나무 14종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내년 5월경에는 다양한 붓꽃들이 개화하여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앞으로도 자생 붓꽃 보전과 해외 붓꽃 원종 수집을 통해 수목원의 수집·보전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