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가 강화도에서 쌀이 든 페트병 여러 개를 북한으로 기습 살포하려고 시도했다.
탈북민 단체는 행정 당국의 제지로 인해 결국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연합뉴스는 인천 강화경찰서와 강화군 등에 확인해 이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서 탈북민 단체 '큰샘'이 쌀이 든 페트병들을 바다에 띄우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큰샘 측은 쌀과 1달러 지폐, 구충제, USB 등을 넣은 페트병 300개를 북한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흘려보내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강화군은 경찰로부터 상황을 전달받고 인력을 긴급 투입해 탈북민 단체가 페트병을 띄우지 않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해당 단체는 약 30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 관계자는 매체에 "탈북민 단체를 설득해 별다른 충돌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살포 행위가 없었던 만큼 별도 행정 처분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큰샘 관계자는 "일단 강화군 주장을 받아들여 당분간 페트병 띄우기 활동을 멈추겠다. (그런데) 이런 조치가 북한의 소음 방송 중단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큰샘은 지난 6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강화도에서 북한으로 쌀이 든 페트병을 띄우는 등 꾸준히 대북 물품 살포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강화군은 이날부터 강화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관련자 출입이나 대북 전단 물품 준비·운반·살포·사용 등 행위를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