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태국에서의 반한 감정이 깊어지면서 태국 관광객의 방한 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9월 방한객 수는 146만 4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증가했다. 이는 2019년의 145만 9664명보다도 0.3%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방한객 수는 121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7%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도 93.8% 회복됐다.
9월 방한객 수가 가장 많은 시장은 중국으로, 42만 3000명이 방문했으며, 일본(31만 1000명), 대만(12만 6000명), 미국(11만 명), 베트남(4만 5000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61.7%의 높은 증감률을 기록했고, 중국(60.2%), 필리핀(48.2%), 대만(36.5%), 말레이시아(34.2%), 일본(24.2%)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입국 거부 사례가 잇따르면서 태국에서의 반한 감정이 고조되며 방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9월 태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만 88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 급감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방한객 수는 22만 2027명으로, 17.6%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9월 한국 국민의 해외 관광객 수는 231만 17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1만 7157명과 비교해 14.6% 증가했다. 이미 2019년 수치보다도 12.8%를 웃도는 수준이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해외 관광객 수는 2120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6% 수준까지 회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