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객실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승객, 병원 급히 이송됐으나…

2024-11-01 09:31

경찰, 부산도시철도 관계자 등 상대로 사건 경위 조사 중

부산 도시철도 객실에서 70대 승객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orbis-shutterstock.com

1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4분께 부산 부산진구 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에서 노포동행 전동차에 타고 있던 70대 승객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소식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이에 역무원이 급히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부산도시철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심정지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대처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정지는 심장이 갑자기 멈추면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로, 즉각적인 대응이 없으면 몇 분 안에 뇌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심정지의 주요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일까.

심정지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이 중단되는 데서 비롯되며 여러 원인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이 있다. 특히 고령자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화해 몸의 주요 장기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정상적인 박동이 어긋나는 상태로,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정지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경우에는 전조 증상을 느낄 수 있다. 가슴 통증, 숨 가쁨, 어지럼증, 식은땀 등이 주요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가슴 부위에 압박감을 느끼거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심장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숨이 갑자기 가빠지거나 어지럼증, 식은땀이 나고 구역질이 나는 경우도 심정지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30회 가슴 압박 후 인공 호흡 2회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심정지가 발생한 초반 몇 분 동안 CPR이 시행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므로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많은 공공장소와 지하철역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돼 있으므로 심정지 상황에서 AED를 사용하면 심장의 전기적 신호를 복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