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상에서 대형 화물선 청소를 하던 30대 민간 잠수부가 잠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찰서 따르면 31일 오전 3시21분쯤 여수시 오동도 북동쪽 1.8㎞ 인근 해상에서 2만 9000t 외국적 대형 화물선 선박 바닥 청소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 민간 잠수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당시 동료들과 수중에서 해수 흡입구를 청소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B 씨가 해수 흡입구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설비에 끼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산업재해를 겪은 근로자가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4일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자 수는 총 13만 6796명으로 집계됐다.
법 시행 직전인 2021년(12만 8379명)과 비교했을 때 약 11.4% 증가한 수치다.
2014∼2017년 9만 명 안팎을 오가던 산업재해자 수는 2018년 10만 명을 처음 넘겼다. 이후 2020년 10만 8379명, 2022년 13만 348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