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G-DRAGON, 권지용)이 7년 4개월 만에 새로운 디지털 싱글 '파워(POWER)'를 발매하며 음악 팬들의 이목을 다시 한번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곡은 31일 오후 6시에 공개됐으며 발매 한 시간 만에 로제 '아파트(APT.)'에 이어 멜론 차트 2위로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3위는 에스파의 'Whiplash(위플래시)'다.
지드래곤의 '파워'는 강렬한 비트와 그의 독특한 랩 스타일이 어우러진 힙합 곡으로, 제목 그대로 힘찬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의 마지막 솔로곡은 2017년 6월 발매된 미니 2집 '권지용' 이후 처음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곡의 작곡에는 미국 작곡가 겸 프로듀서 테론 마키엘 토마스(Theron Makiel Thomas)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는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송라이터' 상을 수상한 인물로, 방탄소년단 정국의 '세븐'과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의 곡에서도 공동 작곡자로 활동한 바 있다.
'파워'의 가사에서는 "억까 짤 퍼다 샬라샬라하다가", "댓글 리플 관종 걔들 입틀막고", "나는 나다워서 아름다워" 등의 중의적인 표현을 통해 미디어와 SNS의 영향력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SNS를 통한 비대면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이 더 이상 대면하지 않고도 자신의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또한 신문을 구매하지 않고도 인터넷에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이러한 미디어의 발달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SNS를 통해 무차별적인 공격과 비난, 잘못된 정보 확산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연예인과 같은 직업군은 이러한 공격의 주요 타깃이 되곤 한다. 지드래곤은 이번 곡을 통해 미디어가 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지드래곤은 K-pop 아이돌 그룹 빅뱅의 간판 멤버로서 자신들의 곡을 직접 만드는 '작곡돌'의 길을 연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활발히 활동하던 2006년에는 아이돌 그룹들이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었지만 지드래곤은 작곡과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아티스트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뛰어난 패션 감각과 독창적인 스타일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패션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