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추석 연휴에 이어 2025년에는 역대급 황금연휴가 대기 중이다. 항공권 예약 사이트는 벌써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6일 동안 쉴 수 있는 설 연휴가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황금연휴를 누리기 위해서는 직장 상사와 동료들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연차 소진이 필수다. 이에 따라 대체 공휴일이나 임시 공휴일에 대한 바람이 커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시사 Poll 서비스인 ‘네이트Q’가 최근 성인 남녀 2,602명을 대상으로 ‘2025년, 내가 바라는 대체 공휴일 지정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1,496명)가 ‘10일 연휴가 가능한 10월 10일’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18%(471명)는 ‘4일 연휴가 가능한 12월 26일’을 택했으며, ‘6일 설 연휴를 완성하는 1월 31일(14%)’과 ‘8일 연휴가 가능한 10월 2일(4%)’도 선호일로 지목됐다.
설문 댓글에서는 “연휴가 많다는 것에 감사하다”, “긴 연휴 후에 바쁘긴 해도 푹 쉴 수 있어 좋다”, “명절 뒤에 이어지는 대체 공휴일이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한 사용자는 “미국은 12월에 거의 쉬는데 우리도 연말에 긴 연휴를 원한다”고 전했고, 다른 의견으로는 “11월에도 공휴일이 필요하다”, “매주 수요일을 공휴일로 해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반면, 일부는 “대체 공휴일이 생겨도 내 직업 특성상 연달아 쉴 수 없다”거나 “휴일이 많아지면 나태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들은 오히려 가끔 쉬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하며, 늘어나는 휴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의 안지선 팀장은 “긴 연휴에 대한 선호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이나 자기계발 등을 통해 재충전하려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잦은 연휴가 업무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해, 대체 공휴일 확대가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