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음식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내추럴(Health Natural)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 10가지를 언급했다.
매체가 지목한 음식들은 가공육, 붉은 고기, 전자레인지 팝콘, 절임 음식, 트랜스지방 함유 기름, 밀가루와 설탕이 든 간식, 인공 감미료, 그릴에 구운 고기, 비유기농 농산물, 그리고 통조림 식품이다. 이러한 음식들은 각각 특정한 화학 성분이나 조리 방법 때문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컨, 소시지, 핫도그 등에는 질산염과 아질산염이라는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발암 물질로 변할 수 있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가공육 대신 신선한 닭고기나 생선을 선택하고 불에 직접 굽는 것보다 삶거나 찌는 방법으로 조리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또 붉은 고기도 자주 먹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과도 연관이 있다. 고온에서 구울 때 발생하는 해로운 물질 위험이 높아지기에 주 2회 이하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자레인지 팝콘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지만 포장지에 포함된 화학 물질들이 발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팩 안에 들어 있는 인공 버터 향료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절임 음식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피클 같은 음식은 짠맛이 강해 식욕을 돋우지만 과다한 염분이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절임 음식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기름은 건강을 악화하는 지름길이다. 마가린이나 일부 가공식품 등이 바로 그 예다. 이 음식들은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며 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식품을 고를 때 성분표를 확인하여 트랜스지방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조리 시에는 올리브유나 아보카도 오일 같은 건강한 기름을 사용하는 게 낫다.
밀가루와 설탕이 든 간식도 멀리하는 게 좋다. 흰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과자들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은 여러 암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인공 감미료도 건강을 악화하는 주범으로 꾸준히 지목돼 왔다. 다이어트 음료나 저칼로리 제품에 자주 사용되는 아스파탐이나 사카린 같은 성분은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릴에 구운 고기는 높은 온도에서 굽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 성분들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비유기농 농산물은 농약이 남아 있어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농약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발암 물질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밥상에 빠지지 않는 통조림 식품에는 캔 내부 코팅제로 사용되는 BPA라는 화학 물질이 포함된다. BPA는 내분비계를 방해하고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이러한 음식들을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조리 방법을 개선하며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의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