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이니시움'이 31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니시움은 현대자동차가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담은 콘셉트카다.
현대자동차는 31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에 대한 신념과 비전 공유의 장인 '올곧은 신념'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출시하는 수소전기차 '넥쏘' 2세대 모델(넥쏘 1세대 후속 모델)의 방향성을 사전에 보여주는 콘셉트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니시움에는 미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현대자동차가 지향하는 디자인이 담겨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니시움에 신규 디자인 언어 가운데 하나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했다. 스틸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리고 소재 자체에서 오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해 수소가 가진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본성을 녹여냈다고 현대자동차는 설명했다.
특히 이니시움의 램프 디자인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의 심벌을 형상화한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해 수소전기차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볼륨감 있는 펜더, 웅장한 21인치 휠, 견고함을 강조한 도어의 그루브 패턴 디테일을 적용했다.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이니시움은 안전하면서도 청정한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신념 아래 수소전기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퍼스트 무버로서의 자부심을 담고자 했으며 SUV 캐릭터의 단단함을 더욱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자동차가 27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의 강점을 살렸다. 또 여유로운 공간과 차별화된 사양도 갖췄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65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또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대 150kW의 모터 출력을 구현해 도심 및 고속도로에서 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니시움은 여유로운 실내 및 러기지 공간 확보를 통해 패밀리카다운 면모도 갖췄다. 뒷좌석 레그룸, 헤드룸을 여유롭게 확보하고 시트백 리클라이닝 각도, 리어 도어 오픈 각도를 증대하는 등 넓은 2열 공간을 바탕으로 승객에게 보다 쾌적한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이니시움에는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먼저 고객의 편리한 충전을 위해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경로 중 가까운 충전소의 운영 상태와 대기 차량, 충전 가능 여부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야외 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탑재했다. 그 중 실외 단자는 220V 가정용 콘셉트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등 수소전기차 특화 사양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열리는 중국 광저우 모터쇼, 미국 LA 오토쇼 등 글로벌 시장에도 차례로 이니시움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연구개발 27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소 헤리티지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해당 전시는 다음 달 17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상설 전시로 진행돼 일반 고객에게도 오픈될 예정이다.
전시 공간에는 수소전기차 개발의 첫 결과물인 수소시험차 2대, 투싼ix Fuel Cell, 넥쏘 등 역대 수소전기차 4대와 개발 당시의 사진, 보고서, 도면 등을 함께 전시한다.
다음은 현대자동차 이니시움 실물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