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아가씨가 없대” “모텔도 괜찮아”... 최민환 녹취록에 성범죄 전문 변호사가 놀란 이유

2024-10-31 12:32

"유흥문화에 익숙한 듯... 초범으로 보기 어려워"

최민환과 그의 전 부인 율희. / 인스타그램
최민환과 그의 전 부인 율희. / 인스타그램
성범죄 전문 변호사가 성매매 의혹을 받는 FT아일랜드 최민환에 대해 유흥문화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성범죄 전문 변호사인 이고은 변호사는 지난 30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을 받는 상황과 관련해 상세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 변호사는 최민환의 전 부인 율희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단순히 여성을 호출하는 것을 넘어서 숙박업소 예약을 요청하는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최 씨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유흥업소 예약을 고집하는 것은 법적 문제 이전에 도의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흥업소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성매매가 성립하려면 금전 거래가 포함된 성관계가 있어야 한다"며 "성매매는 종종 유흥업소 이후 숙박업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녹취록에서 나타난 숙박업소 예약 요구는 성매매의 정황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최 씨가 송금하겠다는 금액이 200만 원 이상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이 금액이 단순한 접대부 술자리 비용을 넘어선 것으로 의심된다. 하지만 녹취록만으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성매수 혐의로 처벌하려면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미수죄 규정이 있었다면 숙박업소 방문만으로도 성매수 미수죄로 처벌이 가능했겠지만 현재로선 미수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목격자 진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녹취록을 들으면서 느낀 점을 묻자 이 변호사는 "최 씨가 유흥문화에 매우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당 업소와의 대화에서 특정 용어나 상황을 자연스럽게 언급하는 모습은 초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성매매 혐의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성매매가 인정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초범일 경우 통상 기소유예가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라면서도 "최 씨의 경우 유흥업소와의 대화 내용이 상습적이라는 점에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민환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기관은 유흥업소에서의 거래 내역이나, 숙박업소 방문 기록을 추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찰은 통화 기록 및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토대로 성매매를 암시하는 추가 정황 증거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환은 2018년 율희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지난해 이혼했다.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있다. 율희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을 폭로하며 이혼 사유를 밝혔다. 율희는 최민환이 유흥업소 관계자와 대화 중 “아가씨를 불러달라”, “호텔을 잡아달라”는 등 구체적인 요구를 하는 내용을 공개하며, 과거의 사건들이 퍼즐처럼 맞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최민환은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FT아일랜드는 현재 두 명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최민환의 공백은 세션 드러머가 대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변호사는 "형사 사건에서 결혼 여부는 처벌 수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혼 소송에서는 귀책 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최민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환 “형, 여기 아가씨가 없대” “모텔도 괜찮으니 방 좀 잡아줘”>

FT아일랜드 최민환의 통화 녹취록이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전 부인인 라붐 출신 율희가 공개한 해당 녹취록에 불건전 업소 출입 정황과 성매매 정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유흥업소 관계자에게 룸살롱에 왔는데 여종업원이 없다고 투덜대는가 하면 모텔도 괜찮으니 숙박업소를 물색해달라고 요청한다. 최민환 녹취록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아봤다.

2022년 7월 9일 최민환은 업소 실장과 통화하면서 “한 잔 더 하고 싶은데 갈 데가 없네”라고 말한다. 실장이 “누구랑 있는데?”라고 묻자 최민환은 “혼자 있다 지금 혼자 청담동을 어슬렁어슬렁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실장이 집에 가라고 하자 최민환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휴가라면서 아쉬워한다. 실장이 아이들, 아내(율희)랑 여행을 가든지 하라고 하자 최민환은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라고 말한다. 그게 왜 이상한 소리냐고 실장이 묻자 “맨날 같이 있으니까”라면서 무조건 술을 마시겠다고 최민환은 말한다.

그러자 실장은 모 호텔 지하에 있는 한 룸살롱을 소개해준다. 최민환이 비싸진 않은지 묻자 실장은 “30만원에 20만원”이라면서 안 비싸다고 말한다. 최민환이 주대가 30만원이면 20만원은 TC인지 묻자 실장은 술을 추가할 때 내는 돈이라고 말한다. TC란 여종업원이 테이블에 들어갈 경우 손님이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 비용을 뜻한다.

최민환이 그곳에 가고 싶다고 하자 실장은 “형이 거기 아가씨 초이스 가능한지, 금방 진행되는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최민환은 물어봐달라면서 “막 하는 건 안 된다. 인원수가 많아서 (손님에게 여종업원을) 마구 보여주는 건 안 된다”고 말한다. 실장은 “거기 애들 괜찮다”라고 답한다.

이후 통화에서 실장은 그냥 귀가하는 게 어떠냐면서 “집에 제수씨(율희)도 있고 그런데…”라고 말한다. 그러자 최민환은 “나 오늘 자유다”라면서 기어이 업소에 가겠다고 말한다.

7월 25일 최민환은 실장과 다시 통화한다. 최민환이 실장에게 결제하지 못한 돈이 얼마인지 묻자 실장은 238만원이라고 답한다. 최민환은 텔레그램으로 내역과 계좌번호를 보내달라고 한다.

8월 10일 최민환은 실장과 통화하며 업소 예약을 부탁한다. 실장이 혼자냐고 묻자 최민환은 한 명 더 올 것 같다고 한다. 이후 통화에서 최민환은 실장에게 자신이 방문한 업소의 관계자에게 서비스를 잘해달란 부탁을 전해달라고 말한다.

최민환은 이후 통화에서 “여기 진짜 (여종업원이) 오늘 없다네”라고 말한다. 실장이 “아가씨가? 비가 와서 그런가”라고 말하자 최민환은 “없대요. 딴 데도 없겠죠?”라고 묻는다. 실장은 “근데 그곳이 그나마 강남에서 아가씨가 제일 많은 곳”이라고 말한다. 최민환이 “한 시간 기다리면 볼 수 있대”라고 말하자 실장은 “비 때문에 애들이 거의 안 나왔을 거야”라고 말한다.

11월 6일 오전 4시 최민환은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이라면서 실장에게 전화로 “호텔이 없다. 지금 되는 데 있나”라고 묻는다. 실장이 “이 시간엔 어플로 예약이 안 된다. 호텔에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하자 최민환은 “혹시 아는 데 없냐”라며 계속 숙박업소를 물색해달라고 요청한다. 최민환은 “모텔도 괜찮으니 숙박업소를 찾아달라”고 말한다.

- 최민환: 형, 저기 인터콘티넨탈 호텔 앞인데요. 근처에 혹시 갈 만한 호텔이 있나? 아무 데나.

- 업소 실장: 글쎄, 이 시간에는 체크인이 안 되는 것 같던데. 늦어서 예약이 안 되더라고, 어플로.

- 최민환: 왜 그래요?

- 업소 실장: 퇴실이 오전 11시인가 그러니까 거기는, 1시가 넘어가면 예약이 안 되더라고.

최민환: 지금 되는 데가 있을까요?

- 업소 실장: 지금 어플 봐도 당장 입실 되는 게 아니라, 오늘 (오후) 3시에 들어가는 거 예약할 수 있는 거 말고는 지금 예약이 안 되더라고. 지금 이 시간에는 직접 가봐야지. 전화를 하거나.

-최민환: 지금 들어갈 수 있는 데가 예약이 안 되는 거예요?

-최민환: 형, 혹시 아는 데 없어요?

-업소 실장: 어, 나도 호텔은…. 가끔씩 손님들이 잡아 달라고 하면 일찍 얘기하면 잡을 순 있거든. (밤) 1시, 2시 넘어가면 예약이 안 되더라고. 전화로 물어보고 해야 하더라고. 아니면 모텔 같은 데 가거나.

- 최민환: 모텔 상관없어요. 형 아는 데 있으면.

- 업소 실장: 한번 물어볼게, 웨이터한데.

- 최민환: 예~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