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넘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그러나 예년과 비교해 관광 수요가 감소한 탓에 1000만명 돌파 시점은 다소 늦어졌다.
지난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1000만 4548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 11일에 1000만명을 넘었던 것보다 18일 늦은 시점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합친 전체 관광객 수는 1166만5587명으로, 이 중 내국인은 1000만4548명(85.8%)을 차지했고, 외국인은 166만1039명(14.2%)에 달했다. 전체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초과한 시점은 지난 9월 17일로, 지난해 9월 29일보다 12일 빨랐다.
내국인 관광객과 전체 관광객 간의 1000만명 돌파 시점의 차이는 증가하는 해외 여행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비중은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의 비중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회복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91%에 해당하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률은 116%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